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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리고 휴식

던전 클락 2016. 2. 29.

28일 중부지방에 굉장히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쓰레기라고 해야하나요. 어린아이일때는 비가 많이 내리면 신이 나서 빌라 옥상에 올라가 옷과 신발이 흠뻑 젖을때까지 뛰어놀고 세찬 빗줄기를 뚫으며 자전거 라이딩을 했고 눈이 많이 내릴때는 옥상 구석진곳에서부터 발자국으로 그림을 그리며 구역표시를 하거나 눈사람을 만들어 이쁘게 세워두곤 했습니다.

20대 중반이 넘어서부터는 화창한 날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이나 비나 출근길을 괴롭히고 옷과 신발을 더럽힐때가 많았으니깐요. 일터에 도착했지만 반쯤 젖은 외투, 살짝 젖은 신발 속 양말..이란
하아..... 일하는 내내 찝찝함에 몸서리 칠때가 많았죠

오랜만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리길래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연신 찍어댔습니다. 역시 눈은 내릴때만큼은 정말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가버리더군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쉬운점은 너무 늦게 찍어서 그런지 눈이 녹을때라 사진이 몇장 없다는점 정도?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져서 추워졌지만 오랜만에 제 주변을 하얗게 덮어버린 눈을 보고나니 스트레스가 조금 풀렸습니다. 이것저것 복잡한것들 힘든것과는 상관없이 내리는 자연현상이니깐요 근심걱정을 다 덮어주는듯해서 한참이나 눈 내리는걸 멍하니 바라보는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도 추운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다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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